강독성 PRRS에 대한 공포가 점점 더 확산하고 있다. 임신돈 번식피해와 육성비육돈 호흡기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PRRS 때문인지, 그리고 그 PRRS가 최근에 유행하는 강독성 PRRS인지를 확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어느 정도까지 강독성 PRRS가 퍼져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렵다. 어디까지 왔는지, 얼마나 강한지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피해 농장들의 소문만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공포가 커지는 것 같다. 어느 정도 경각심을 가지고 질병에 대해 대비를 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겠지만, 공포가 너무 크면 비논리적·비이성적인 선택으로 오히려 더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부터 지금까지 양돈업계의 많은 사람으로부터 강독성 PRRS와 백신을 통한 방어에 대해 교육/세미나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진행해 왔다. 이 지면을 빌어 그간 세미나를 해 오며 많이 받았던 관련 질문에 대해 질의 응답하는 형식으로 여러 궁금증과 논쟁점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 질문1 : 리니지1 PRRS가 무엇인가요? 리니지1 PRRS(Lineage 1 또는 L1 PRRS)는 일단 새로운 PRRS가 아니다. 최근 모돈 폐사까지 일으키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해 매년 2회(4월, 10월) 소․염소 대상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과 발생 우려가 있는 취약 지역, 농장 등에 대한 집중 방역관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겨울철 가축질병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소․염소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보강접종(수시)과 감시(모니터링) 검사, 과거 3회 이상 구제역 발생 시군 등 고위험지역에 대한 방역관리 실태를 점검하였다. 이를 통해 국내 사육 소․돼지․염소의 구제역 항체양성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구제역 발생 위험성이 높은 지역과 농장에 대해서는 방역관리 실태 집중 점검**을 통해 구제역 백신 수시접종과 차단방역 강화 등 철저한 방역관리를 추진하였다. * (’23년 평균) 소 97.8%, 돼지 93.8%, 염소 88.5% ** (방역실태 점검) 외국인 근로자 100명 이상 고용 또는 과거 구제역 3회 이상 발생 26개 시군(1.12~2.9), 돼지 수탁․임차사육 농장 방역 실태점검(‘23.10.6~11.9) 또한 ’23년 5월 충북 청주와 증평지역 구제역 발생(11건)으로 바이러스의 야외 순환 가
3월이 훌쩍 지나고 있는데 아직 날은 춥다. 왠지 모르게 봄이 짧아진 느낌이다. 날씨의 변화에 따라 질병의 발생 양상도 달라질 것이다. 일교차와 습도의 변화가 영향을 준다. 어려운 양돈 현장에 빨리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1. PRRS바이러스의 변화 미국에서는 PRRS 백신을 하는 농장임에도 PRRS로 인해 피해를 크게 입는 사례가 보고된 지 오래이다. 마치 처음 PRRS를 겪는 것처럼 모돈이 유·사산을 하고 생산성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2022년부터 국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PRRS로 인한 모돈 피해사례가 들려왔다. 모돈이 폐사하고 유·사산이 쏟아지고 살아남은 자돈도 시원치 않다. 진단을 해봐도 바이러스가 원활히 분리되지 않아서 정확한 진단에도 시간이 걸려서 피해를 보는 기간만 길어진다. 최근 전북대학교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북미형(type 2) PRRS 리니지 1에 속하는 야외 변이주로 확인되고 있다(참고문헌 1). 이 고병원성 PRRSV은 학술적으로는 NADC34-like라는 용어가 붙고 혹은 L1A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하여튼 현장에서 번식장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는 PRRS 변이바이러스가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 사실이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는 돼지유행성설사(PED)가 잇따르는 것에 대응해 지난 3월 7일 발생주의보를 발령했다. 제3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돼지유행성설사(PED)는 2022년 한림, 대정지역 양돈농가에서 99건 발생해 큰 피해를 준 질병이다. 최근 감소 추세였으나 올해 2월부터 비발생지역(애월)을 포함해 한림지역 등에서 PED 피해가 다수 나타나 이에 대응하는 엄중한 조치로 발생주의보를 발령했다. * ‘24년 PED 발생현황(‘24.3.7. 기준) : 9건(한림 5, 애월 4) PED는 주로 감염돈의 분변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 시 구토와 수양성 설사 증상을 보이며, 특히 생후 1주령 미만의 새끼돼지에서 높은 폐사율(50~100%)을 보인다. 겨울철과 봄철 환절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으며, 최근 우기로 인해 습도가 높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 저하로 발생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동물위생시험소는 양돈농가의 PED 발생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질병진단 검사 의뢰 시 신속․정확한 진단은 물론 역학조사를 통한 질병 전파요인을 파악하고 방역지도를 하고 있다. 또한 학계와 연계해 PED바이러스 유전자 변이 추이 분석
1. 시작하며 전국적인 돼지유행성설사(Porcine Epidemic Diarrhea : PED)의 발생으로 많은 농가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제품 구성 특성상 작년 상반기만해도 인플루엔자바이러스로 인한 케이스를 많이 다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는 업무 대부분이 PED 관련 내용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PED는 예년의 피해 규모보다 더 크며 신규 발생부터 상재화 농장까지 다양한 형태로 유행 중이다.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 바이러스백신연구소(VIVAC)에 따르면 최근 접수되는 PED 검사의 수와 양성 시료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으며, 신규 발생 농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 및 상담으로 확인된 경제적 피해는 평균 4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2.우리 농장에 발생한 PED바이러스에 대한 염기서열을 알아야 한다. PED의 원인체인 PED바이러스는 최근 몇 년간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준 COVID-19와 마찬가지로 코로나바이러스과에 속하여 비교적 친숙한 바이러스 구조로 되어 있다. 바이러스의 주요 구조는 RNA를 유전물질로 가진다는 것과 타깃에 결합하여 침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표면에 있다는 것이다. RNA를 유전물질로 갖는 바이러스는 DNA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는 럼피스킨의 효율적 관리 및 근절을 위한 ‘소 럼피스킨 임상·병리 도감’을 발간하여 시도 방역기관과 유관기관에 배포했다. * 럼피스킨 : 소의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발열, 피부 및 점막 결절(궤양) 형성, 쇠약, 때로 폐사를 일으키며, 흡혈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악성가축전염병 2023년 10월 국내에서 럼피스킨이 처음으로 발생했지만,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 시도 방역기관, 축산 농가, 현장 수의사, 관련 기관 및 단체의 신속한 진단과 방역 조치, 그리고 전국적인 예방접종 등의 노력으로 2023년 11월 20일 이후 추가 발생이 없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생소한 럼피스킨을 신속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감염 의심 동물의 임상증상과 병변을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방역기관, 현장 수의사 등이 럼피스킨의 임상 특징을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도감을 발간하게 되었다. 도감에는 럼피스킨 소개와 함께 국내에서 발생한 럼피스킨의 축종별·부위별 병변 사진, 백신 접종 후의 임상 사진, 럼피스킨 유사 질병의 병변 사진 등을 수록해 방역 및 진단 업무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이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 도감
경상남도는 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시기별 발생 가능성을 분석해 방역예산 605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거점 소독시설, 공동방제단 등 방역시스템을 상시 운영하고 축산 방역 시설을 개선하고 방역 교육을 강화해 한층 더 촘촘한 방역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재난형 가축전염병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럼피스킨 우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발생 제로화를 위해 ▲가축 사육제한 및 질병관리 8억원, ▲소규모 농가 소독지원 공동방제단 운영 48억원, ▲살처분 보상금 지원 63억원, ▲축산차량 무선 인식 장치 및 통신료 지원 11억원 등 17개 사업에 177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가축전염병 사전 예방과 재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예방 약품 지원 88억원, ▲럼피스킨 백신접종 지원 12억원, ▲소 브루셀라․결핵병 채혈 보정비 24억원, ▲통제초소 설치 운영 27억원, ▲가축 질병 치료보험 12억원, ▲공수의(110명) 방역 활동 지원 15억원 등 19개 사업에 194억원을 투입해 맞춤형 현장 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농장 주도의 책임방역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CCTV 등 방역시스템 설치 지원 1
겨울철에도 양돈장의 하루는 바쁘기 그지없다. 추운 계절에도 자돈은 계속 생산되고 출하도 끊임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과는 달리 겨울철의 돼지성장 속도는 남다른 면이 있어 출하하는 농장주의 마음은 따뜻할 수 있다. 다만 질병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한다면, 이러한 이점을 살리기가 어려우므로 농장뿐만 아니라 관련된 모든 사람이 긴장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낮은 온도는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건조한 공기는 돼지의 점막 환경을 건조하게 만들고, 질병에 대한 방어력을 약화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질병의 원인이 되는 병원체들은 겨울이 되어 온도가 낮아지면 그 생존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 전파가 보다 쉽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1. 농장의 질병 전파 : 수직감염 점검 질병으로 인해서 생산성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긴다면 반드시 점검해 보아야 하는 부분이 바로 농장의 수직감염이다. 다양한 질병은 수직감염으로 발생하고, 이로 인해 포유자돈부터 출하기에 이르는 6개월여의 시간 동안 큰 손해와 낭비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요즘의 양돈장은 과거와 다르게 규모화되었으며 다양한 사육단계 또는 사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농장에 나타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는 지난 12월 21일부터 럼피스킨 발생에 따른 지역별 방역조치가 모두 해제되었고, 럼피스킨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하였다고 밝혔다. 럼피스킨은 지난 10월 19일 충남 서산지역에서 첫 발생 이후 11월 20일 경북 예천을 마지막으로 총 107건이 발생하였으며,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 66개 방역지역(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은 가축·차량·사람 이동제한 등의 방역조치가 시행되고 있었다. 전국 모든 소의 백신 접종을 완료(~11.10.)하고 11월 20일 이후 미발생함에 따라 11월 28일 방역지역 이동제한 해제요건*을 만족하는 강원 양구군의 방역지역 해제를 시작으로 12월 21일 인천 강화군의 방역지역이 해제되면서 전국 66개 방역지역이 모두 해제되었다. * 방역지역 내 ‘모든 소 농장 백신 접종 완료 후 1개월 경과’ 및 ‘4주동안 미발생’ → 방역지역 내 모든 소 농장 임상검사, 정밀검사 및 환경검사 → 이상없는 경우 해제 중수본은 전국 소 백신 접종에 의한 방어능 형성, 매개곤충 월동, 11월 20일 이후 미발생, 전국 모든 방역지역 해제 등을 고려하였을 때 추가 발생 위험도는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는 농장에서 사육하는 우제류와 도축장 출하 돼지를 대상으로 11월 20~30일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에 따른 모니터링 검사를 진행한다. 이번 모니터링 검사는 10월 4일~11월 14일 하반기 구제역 일제접종기간에 백신 접종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평시 백신 접종 프로그램 이행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 5월에는 구제역이 충북지역에서 발생하는 등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인 점을 감안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우제류뿐만 아니라 도축장 출하축(소, 돼지)에 대해서도 검사를 확대한다. 검사결과 백신항체 양성률이 기준치 미만인 농가는 과태료가 부과되며, 가축방역관 입회 하에 백신 재접종 후 4주 이내 재검사를 한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예년과 달리 구제역, 럼피스킨,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이 다발하는 상황인 만큼 우제류 농가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구제역 항체 양성률 제고를 위한 모니터링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올해 2만1,489마리(소 2,532, 돼지 1만8,957)에 대한 구제역 백신항체 검사를 실시해 백신항체 양성률이 미흡한 11개 농가에 행정시가 과태료를 처분하도록 했다.